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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Noise/연예 소음

유재석, 그는 과연 '사회적 유느님'인가. 이는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적 이기심에 깊게 물들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by Metapoem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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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멤버였던 하하(본명 하동훈)는 유재석을 향해 '나의 유느님'이라고 불렀다. '나의 유느님'의 뜻은, '유재석 당신은 나의 하나님입니다.'라는 뜻이다. 이 멘트는 사람이 사람에게 하기에는 분명 지나친 면이 강하다. 메뚜리 별명을 가진 유재석에게 붙여질 수 있는 별명이 되기에도 분명 조심성이 있다. 그럼에도 엔터테인먼트 방송에서 인구에 회자되면서 인기를 더 얻게 만들었다.

무한도전 멤버들
무한도전 7명 멤버

하하 만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은 둘이다. 하나는, 여섯 명의 경쟁자들 중에서 자신이 오프닝을 할 때마다 유재석 곁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 한 아부성 멘트였다. 또하나는 그가 비록 속물근성 신앙이긴 하지만 기독교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모친은 목사이다. 그가 교회당에서 자주 들었던 신앙적 고백 멘트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역사적 사실은 이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 베드로(유대인 이름, 시몬)는 어느날 해변가에 서 있던 예수가 시키는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터질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물고기가 많이 산다는 얕은 수심이 아니라 깊은 수심에서 물고기를 잡게 된 현실 앞에 그는 '이분은 일반 유대인이 아니구나.'임을 알게 되었고,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을 했다.
그 이후 어느날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을 지나가던 중, 예수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어떠하냐.' 그러자 베드로는 불쑥, "주는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백이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이후 기독교 신앙고백의 정수로 자리매김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확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발언을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에게 날렸다. 아교성 멘트로 말이다. 토요일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난 잠시 황당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경하다. "저놈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지만 지금도 유재석은 그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유느님'으로 통하고 있다. 사실 이런 별명은 2박3일이면 끝나고 말 단명성 별칭이다. 그러나 지금도 통하고 있다. 그것은 유재석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을 만큼 말과 행동에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매 방송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거들먹거리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소홀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철저한 자기훈련을 그가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 유재석에 대한 '유느님 현상'이 여상할까.
이는 대비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유재석의 연령층에 있는 40대~ 50대 즉 사회 허리 세대가 사회적 책임(공여, 기부, 봉사, 나눔 등)에 취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유재석의 수입이 월등히 많다. 그러나 수입이 많다고 사회적 책임을 모두 하는게 아니다. 천만원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집안을 온통 빈민가처럼 더럽게 해 놓고 살아가는 수백억 자산의 나이든 추한 부부도 있지 않던가! 돈이 많다고 사람답게 산다는 이치는 성립되지 않는다. 타인과 이웃에 대한 마음이 늘 머무는 사람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따뜻한 손길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액수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적은 액수라도 힘든 이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런 일상적 장점들이 강화되고 유지될 때에만이 그릇된 사상이나 이념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공산주의가 더 나눔과 베품에 있어서 민주주의 보다 더 적극적이고 기본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론은 실재와 다르다. 북한을 보라. 사람이 살아가기에 올바른 환경이 결코 아니다. 저 땅에 베품이 어디 있으며 구제가 어디 있는가. 가난과 저주, 아첨과 비굴함, 모의와 차별만 횡행하는 곳이 아닌가!

유재석 즉 사회적 유느님에 대한 기사가 하나 떴다. 6월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한 네티즌이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읽으면 '역시 유재석이군' 하고 탄성하게 된다. 국민일보에서 이 글을 기사회했다.

“이름 듣고 소름…수술비 내준 그분, 유재석이었다” (2022-06-07)

유느님 유재석
연예인 유재석
 
<‘국민MC’로 불리는 방송인 유재석(50)이 형편이 어려운 한 심장병 환자의 병원비를 후원해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새벽 올린 ‘지인이 심장 이식 수술 받았는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인이 심장질환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못해 형편이 썩 좋지 못하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 총금액이 8800만원 나왔고 건강보험으로 7300만원을 면제받아 개인부담금액 1500만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그 병원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돼 있어서 한 독지가가 기부한 금액으로 모든 병원비를 수납했다”며 “기부받은 사람에게만 독지가 이름을 알려주는데, 유재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간호사가 말해주길 ‘생각하는 그분이 맞는다’고 한다. 듣는데 소름이 쫙 끼쳤다”며 “그분은 진짜 빛이다. 돈을 벌어서 저렇게 써야 하는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감격해했다.
A씨는 “친한 지인까지 도움을 받다 보니 기부를 얼마나 많이 하시는지 실감이 된다. 이런 글 올리는 거 싫어하실 것도 같은데, 이런 미담은 좀 퍼져야 할 것 같다”며 기부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 측은 “아티스트가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서 공식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유재석은 ‘미담 제조기’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선행을 해왔다. 저소득층이나 미혼모 등을 후원해온 건 물론 코로나19, 산불, 수해 등 여러 재난재해가 있을 때마다 앞장 서 기부했다.>


세상에 하나의 유느님만 있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제2의 유느님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유재석은 어느새 나이가 50세이다. 그는 20대 이후 어떠한 물의나 추문을 일으키지도 않고 변함없이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40대와 50대 시민들도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또한 성공한 인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어떤 환경에 있든,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향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도 시민으로서 마땅한 의무로 여기는게 옳다.
'나는 주변 이웃에 대해 어떤 따뜻한 눈길과 손길, 말로 살피고 염려하며 살고 있는가!'하는 도전을 새겨야 한다.

당신은 김느님, 박느님, 최느님으로 살아갈 수 있다. 특별히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O느님'이 많이 생겨날 충분한 심성들이 풍부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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