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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ature/봄은 시작이면서 겨울 정리

진드기. 완전 예방 및 탈출, 야생진드기, 물린 자국 모양, 증상과 잠복기, 예방약, 감염병 종류, 쯔쯔가무시, 외출시 복장 외 준비물들.

by Metapoem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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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입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으로 향해 있지요. 설레는 마음에 먹을 것을 싸들고 식구나 친구들과 야외로 나갑니다. 신록의 환경을 보고 즐기고 떠들고 노느라 시간은 어느새 지나갑니다. 혹은 어르신들은 일하기 좋은 날이라 밭에 나가서 여러 일을 하게 됩니다. 햇빛가리개 모자를 쓰고 얇은 장갑을 끼고 일합니다. 이 두 부류의 집밖 활동에서 무엇이 간과되었을까요? 바로 자신들의 몸에 대한 방비가 소홀했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야생에는 진드기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드기는 치명적인 두려움을 주는 벌레입니다. 등산, 산책, 농사일, 풀밭에 앉아서 일할 때에 물어 흡혈합니다. 그래서 봄 ~ 가을 늦은 때까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의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야생진드기를 두려워하라
2. 진드기 생김새와 물린 자국 모양
3. 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 잠복기
4.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
5. 진드기 접근을 막는 예방
6. 진드기가 옮기는 네 가지 병
7. 실제 사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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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생진드기를 두려워하라

이놈의 이름은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전국에 살고 있습니다. 잔디, 들, 산, 풀숲에 삽니다. 한마디로 잎과 줄기가 있는 모든 식물에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러니까 키 작은 두어살 어린 아이에게도, 키 큰 어른에게도 쉽게 붙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쯔쯔가무시병(Scrub Typhus)의 원흉입니다. 이 외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데 하나씩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치명적인 증상, 통증, 심한 경우에는 사망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중환자실로 향하게 하는 원흉이기도 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작은'소참진드기가 주범입니다. 먼저 두려워해야 예방하게 됩니다. 며칠전 저도 낙동강변을 다녀왔는데, 왼쪽 발 복숭아뼈 안쪽 부분에 뭔가에 물린 자국이 있습니다. 간지러움이 아직도 미려하게 남아 있습니다. 살피고 있습니다.
활동 계절 : 봄 ~ 가을. 4월 ~ 11월
물린 후 치료가 없을 시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매개,
진드기 증가 원인 :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물의 종과 개체수의 변화. 감염병 전반에 영향을 끼침
(김다영, 김동민 교수 논문)

2. 진드기 생김새와 물린 자국 모양

진드기 모양들
진드시 생김새. 다음 이미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면 그 부위를 긁으면서 지나치지 마시고,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진드기에 물린 모양
목에 물린 자국 (김다영, 김동민 교수 논문)

진드기에 물린 자국
진드기에 팔에 물린 자국 (김다영, 김동민 교수 논문)

3. 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 잠복기


잠복기 : 4일 ~ 15일, 개인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증상 :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부진)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오심(가슴속이 불쾌하면서 토할 듯한 기분이 드는 증상), 구토, 설사, 식욕부진, 소화기 증상, 림프성 종창, 출혈 증상, 혈뇨, 혈변, 혈소판 감소 등으로 진전됩니다.
대처 :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진드기
진드기에 물린 증상

4.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


진드기에 물렸는지 즉시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물린 것을 알았거나(보이거나), 확신이 든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내려고 하지 말고 병원, 의원으로 가서 제거하십시요. 혹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터트렸을 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대처가 중요하겠습니다.

즉시 처치하려면, 두 손톱 보다는 핀셋을 이용합니다. 핀셋을 밀어넣은 후 진드기 머리를 잡고 위로 천천히 당겨 제거합니다. 그리고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5. 진드기 접근을 막는 예방


5-1. 복장 준비 철저 (옷, 목수건, 양말, 토시, 장갑 등)

예방수칙
진드기 예방법 (질병관리청)

5-2. 약을 미리 사두고 외출시 지참하십시요

진드기 처방약 예시

5-3. 집에서 직접 만드세요

진드기 제거법
진드기제거제 제조 (블러그 서대문사람들 자료)

자연으로 나가기 전 날, 먹을것을 준비하기 전에, 예방 약을 먼저 가방에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이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6. 진드기가 옮기는 네 가지 병


6-1. 쯔쯔가무시병 (Orientia tsutsugamushi)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일으키는 감염입니다. 조선대학교 김다영, 김동민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30종 이상의 다양한 혈청형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보령시 이름을 딴 보령형(Boryong type)도 학명으로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국내 털진드기 14속 51종 중에서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진드기는 모두 7종이 있는데,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활순털진드기(L. scutellare), 수염털진드기(L. palpale), 동양털진드기(L. orientale), 반도털진드기(L. zetum), 사륙털진드기(Neotrombicula japonica), 조선방망이털진드기(Euschoengastia koreaensis)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북부에서 제주도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과 같은 감기 유사 증상으로 시작합니다. 구역질(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균이 중추신경으로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급성 청력소실이나 이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6세 이상 615명의 우리나라 환자 중에서, 65세 이상에서는 46%에서 합병증이 동반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연령에서는 23%에서만이 합병증이 동반되었습니다. 발열, 발진, 가피의 유무는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었습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병입니다.

6-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성 출혈열) : 치명율, 18.5% (2013년~2021년 통계)
2009년 중국에서 시작해서, 2013년 1월부터 일본에서 사망자가 확인됐고, 우리나라에서는 그해 5월 16일, 제주도에서 첫 환자가 사망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SFTS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일반적으로 증상 등 여러가지로 인해 쯔쯔가무시병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쯔쯔가무시병과 비슷합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혹 물려도 바이러스 양이 적은 진드기라면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아무런 증상이 없이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5년 7월까지 국내에서 집계된 SFTS 확진환자는 총 122명이었으며 이중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6-3. 라임병 (인수공통전염병)
라임 과일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1975년 미국 코네티컷 주의 Old Lyme(올드 라임)이란 곳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Borrelia burgdorferi라고 하는 병균이 원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거나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2012년에 첫 라임병 환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후 아무런 보고가 없습니다. 쥐, 사슴을 숙주로 해서 이 진드기가 생존하는데, 미국에서는 흔한 감염 질병입니다.
예방 방법은 같습니다.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야 합니다. 옷을 벗어서 풀밭에 내버려두면 위험합니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저스틴 비버, 데비 깁슨 등 연예인들도 이 질병에 감염되었다고 합니다.

6-4. 진드기매개뇌염
이 감염병은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물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살균하지 않은 염소젖, 양젖, 우유로 인해 감염된다고 합니다. 이른바 생활밀접형 질병일 수 있습니다. 4월~11월 사이에 농촌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병원에서 받는 수혈이나 장기 이식 수술 혹은 모유 수유 등을 통해 전파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청결,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염소젖, 양젖을 주로 많이 소비하는 유럽인들에게서 많은데, 연간 3,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생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진드기매개뇌염. 보건복지부.



7. 실제 사례 이야기


주변에 계시는 한 지인 어르신입니다. 몇년 전, 아는 사람을 도우러 밭에 나가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간 도왔는데, 그 중 어느날 진드기에 물린 겁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며칠 후 몸살기가 나서 감기가 오려나 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상태는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심각한 상태가 되었고, 연락받은 자녀가 급히 모시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입원하게 되었고 병원에서는 여러가지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쯔쯔가무시병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환으로 인한 합병증 증세로 여기고 접근했던 겁니다. 상태가 악화되자 자녀는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무심코 얼마전에 밭에 일하러 나갔던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진단 방향이 달라졌고, 등쪽에서 진드기 침투 상처를 찾아냈습니다. 결국 쯔쯔가무시병으로 확인되었고, 집중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정상 회복되어 잘 지내고 계십니다. 아주 위험한 상태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아주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겁이 났습니다. 야외에 나가는 일이 즐거워야 하는데, 이런 위험도 미리 감안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야외 풀밭이나 밭, 잔디밭, 숲에 머물다 왔다면, 꼭 옷을 털거나 세탁을 하고, 샤워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야생)진드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꼼꼼하게 읽으신 분들은 잘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 봄과 여름, 가을도 진드기로부터 자유로운 야외생활을 즐기십시요.
NPSS, "Nature, People, Street & Sound"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기사를 무단으로 퍼가기를 사절합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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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논문) 김다영, 김동민, 한국의 흔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The Most Common Mite- and Tick-borne Infectious Diseases in Korea: Scrub Typhus and Severe Fever Thrombocytopenia Syndrome), 2014. 10.1,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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