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그것은 "가상 화폐가 도대체 무엇이길래..."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성경을 중심으로 강론을 할 때에는 일반 시민들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대해 무지해서는 안된다. 현실에 대한 이해가 없는 강론은 그때부터 병들기 시작하고, 소위 정통이라고 하는 '고인 물'처럼 수구성에 빠지게 된다. 죄가 아니라면 이것저것 직간접적으로 알아보는 활동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것은 업비트(UPBIT)라고 하는 거래소를 통해서 시작했다. 업비트는 대한민국에서 '믿을 만한 시스템을 엄격하게 잘 갖춘 다섯 개의 거래소(업비트, 빗썸, 고팍스, 코인원, 코빗) 중 하나이다. 이런 선정에서부터 유의하는 조심성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비기너스 럭'(bdginner's luck)이라는 말은 거의 진리인가 보다. 작은 돈, 정말 작은 돈 - 배우기 위한 것이기에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 으로 거래 방법과 절차, 입금과 출금, 가상화폐의 종류, 흐름 등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보았다. 하루 24시간 1년 내내 쉬임없이 거래되기에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난 그럴 에너지가 부족하다. 가끔씩 궁금할 때에 들어가서 진행 상태를 보았다. 약 1년 여 경험을 통해 자기 확신을 가진 배움은 이러했다.
1. 주식시장과 크게 다를 것 없다. 다른 점은 거래시간이 무제한이라는 것이다.
2. 종목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3. 작전은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공히 있다.
4. 주식시장에 상폐가 있듯, 가상화폐도 상폐가 있다.
5. 주식은 상하한 폭이 30%이지만 가상화폐는 폭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마구 가격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한 몸뚱아리인 사람들이 하는 거래행위이기 때문이다. 호재가 있으면 급등하고 그렇지 않고 거래량이 위축되면 한 달이 지나도 별 변동이 없다.
6. 위험도에 있어서는 가상화폐가 더 크다. 변동 제한폭이 없다는 약속 자체가 위험성은 클 수밖에 없다.
7. 가상화폐 거래 환경에 나름 시정할 점도 보였다. KRW, BTC(비트코인으로 가상화폐 거래), USDT 등으로 종목들이 구분되어 있다.
8.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투자의 책임도 100% 자신에게 있다. 그 누구에게도 도와달라고 할 수 없다.
난 %로 말해서 200%은 넘는 수익을 남겼다. 주식 명언에도, 기관투자자나 펀드매니저들보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는 농부의 수익률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높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나도 그랬었나 싶다. 거래 종목들을 다 매도 처리하고 인출해버렸다. 지금은 9,051원 잔고만 남아 있다. 좀전에 비트코인으로 바꿔 놓았다. "0.00022503 BTC". 이게 가상화폐 전 재산이다. 이제 가상화폐에 무지하지 않기 위해 남겨둔 셈이다.
작년 매도 처리 이후 지금까지 한 달에 가상화폐 생각 한 두번도 하지 않고 지내왔다. 잊어버린 것이다. 좀전에도 잔고를 확인할 때 거래소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폰을 한참 뒤져서 찾아냈다. 업비트라고. 하지만 이제 누구에게라도 가상화페에 대해서 만큼은 이해, 공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앙의 삶을 강론할 때, 신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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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업해서 주업으로 가상화폐 투자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최근 한국산 '루나' 종목이 화두이다.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가격이 오르던 종목이었다. 종목 루나는 4월에 11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 정도였다. 그런데 루나와 테라USD(UST) 종목을 발행하는 블록체인업체 테라폼랩스가 폭락하면서부터 사태가 벌어졌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테라폼랩스의 최고경영자, 30세)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가상화폐이다. 테라UDS(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되었는데, 테라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했다. 하루 만에 99% 폭락했다. 두 종목이 서로 동반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탓에 결국 투매가 이어졌고 대폭락 사태가 일어나고 만 것이다. 몇 시간, 몇 분 후에 시작될 폭락의 전조를 누가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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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자자는 루나에 18억원을 입금 투자했다가 99% 급락에 투자금 거의 전부를 잃었다. 넣었다가 약 4,856,133 원만 남았다.
또 한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3900만원을 투자했다가 다섯 시간 만에 3300만원 손실을 입었다. 루나가 85% 폭락하는 순간에 그는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방송 상황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눈앞이 깜깜했을 것이다. 그는 오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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