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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ature/봄은 시작이면서 겨울 정리

진드기에 물린 것 몰라도 이렇게만 하시면 위급한 상태에 빠지지 않습니다. 야외로 나가기 전, 나가서, 귀가한 후 대처방법을 지킨다면!

by Metapoem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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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에 진드기에 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제목은 "진드기 위험 완전 예방 및 탈출, 야생진드기, 물린 자국 모양, 증상과 잠복기, 대처 방법, 예방약, 감염병 종류, 쯔쯔가무시, 외출시 복장 외"이었다. 7가지로 이야기했다.

1. 야생진드기를 두려워하라
2. 진드기 생김새와 물린 자국 모양
3. 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 잠복기
4.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
5. 진드기 접근을 막는 예방
6. 진드기가 옮기는 네 가지 질병
7. 실제 사례 이야기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4.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일 것이다.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대처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마음을 강하게 다잡으면 큰 상태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 글에서 적었던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진드기에 물렸는지 즉시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물린 것을 알았거나(보이거나), 확신이 든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내려고 하지 말고 병원, 의원으로 가서 제거하십시요. 혹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터트렸을 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대처가 중요하겠습니다. 즉시 처치하려면, 두 손톱 보다는 핀셋을 이용합니다. 핀셋을 밀어넣은 후 진드기 머리를 잡고 위로 천천히 당겨 제거합니다. 그리고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여기서 "물린 것을 알았거나(보이거나), 확신이 든다면"이라 했는데, 이런 상태를 어떻게 알아낸단 말인가? 라는 질문에는 다소 궁색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더 구체적인 글을 올린다. 

 

🧑‍🌾🧑‍🌾🧑‍🌾🧑‍🌾

 

지난 5월 19일에 한 여성분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60대 여성이었다. 그의 사망 기사에는 한가지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고 있었다. 즉, "언제 자신이 진드기에 물렸는지를 알았는가?"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러면 제대로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 이 희생자의 동선은 이러했을 것이다.

풀밭 진드기
진드기

1. 담배밭에서 일을 했다. 힘들게 일한 이날 그는 진드기에 물렸다. 그러나 고단해서 물리는 순간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밭일 한 일자는 알 수 없다.

2. (며칠 후인지는 모르나) 고열 등 사후 증상이 생겼다. 38도 이상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3. 열이 너무 심하니 병원 응급실로 갔을 것이다. 이때가 5월 9일이었다. 

4. 병원 검사결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판정이 나왔다. 중환자실 입원 치료에 들어갔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에 생기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5. 7일간 집중 치료를 했지만 사망했다. 즉, 증상 발현 후 7일 후에 사망했다. 

(그 과정은 이러했을 것이다. 몸에 열이 심하게 났고 소화기 증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의식이 약해지는 현상도 있었을 것이다. 입원 후에도 이런 과정에서 여러 장기에 부전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참고로, 2013년에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1년까지 전국에서 1500여 명 입원 환자가 있었는데, 277명이 사망했다. 그러니까 치명적 사망률이 18%를 넘는다. 100명이 물렸다면, 이들 중 18명은 세상을 떠난다는 말이다. 무섭다. 그리고 물린 사람 몸에 있던 진드기 바이러스가 여러 경로를 통해 주변 사람에게도 전파가 된다고 하니 더 무섭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이 이야기를 하겠다. 세 가지로 나누어 하겠다.

1. 야외로 나가기 전

2. 야외에서 할 일

3, 야외에서 귀가한 후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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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외로 나가기 전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처럼 그런 정신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1. 야외 활동 계획이 있을 시, 미리 준비(퇴치약 등)를 꼼꼼하게 하고, 집을 나서기 전에 다시 확인한다.

2.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몸을 최대한 가린다. 긴 소매, 소매끝에 고무줄 혹은 밴드 처리. 

 

2. 야외에서 할 일

1. 앉거나 놀았던 스팟을 폰카로 담으라. 그리고 재방문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근 특정 사물을 담아서 찍으라.

2. 매트를 깔고 앉는다. 그리고 매트 주변에 퇴치약을 뿌리거나, 가루 화학제를 뿌린다. 

3. 야외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이 몸에 들어가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서 진드기가 물어도 느끼지 못한다. 야외 음주는 스스로 진드기로 자폭하는 행위이다.

잔디밭
풀밭, 잔디밭에서 맨발 금지

4, 풀밭에서 맨발로 걷거나 춤을 추지 말라. 춤을 추게 되면 잔디나 풀잎들이 마구 흔들리게 되고 혹 진드기가 있을시 당신에게로 점프하게 된다. (진드기는 점프로 공간 이동을 한다)

5. 풀밭, 잔디밭 등 그 어느 야외에서도 맨 바닥에 눕지 않는다. 누울 경우에는 매트 위에 눕는다.

6. 일어나거나 떠나기 전에 바람결을 향해 서서 겉옷을 벗어 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한다.

3, 야외에서 귀가한 후 (가장 중요하다!)

오늘 글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꼭 지키겠다고 약속부터 하라!

1. 몸이 피곤하다고 드러누우려고 하거나 귀찮아 하면, 심한 말을 해서라도 막으라. 몸을 대는 즉시 혹 있을 진드기가 여기저기로 이동할 수 도 있다. 

2. 야외에서 귀가 즉시 침대나 소파에 앉지도 말라. 먼저 샤워부터 하라. 세수, 세안이 아니다. 홀라당 벗고 샤워하라. 가족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 

3. 그날 입었던 옷은 홀라당 모조리 벗어서 물이 있는 욕조에 던져라. 세제를 뿌려서 진드기가 떨어져서 욕조 물구멍으로 나가게 하라.

4. 샤워할 때, 배우자는 서로의 등쪽과 엉덩이, 허벅지 뒷부분을 살펴주라. 물린 자국은 살갗이 두꺼운 경우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진드기가 파고든 상태일 수도 있다. 아직 찾아서 잡아낼 시간이 있다. 발견시 집게로 집어내야 한다(이전글 참조).

5.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직접 씻어주면서 피부를 살피라. 상처나 긁힌 자국, 물린 곳이 없는지 살피라. 노인들만 죽는게 아니다. 피부속에 진드기가 들어가면 발병시키게 된다. 

6. (야외 당일 씻지 않아서) 이후 (몇시간~몇일), 몸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으라. 상비약 먹고 대충 넘기려 하지 말라. 고열로 진행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열 -> 구토 -> 설사 등으로 진전되면 소화기에 이미 문제가 자리잡았다는 반증이 된다. 

7. 당일 귀가 후 씻고난 후에 야외일지를 기록하라. 일시, 장소 특정, 야외 행동 기록한다. 폰카 사진들은 저장하라. 만일의 사태때에 사후 방지를 하는 자료가 된다. 

8. 갑작스런 장례식을 치르는 슬픈 현실을 피하려면 이상의 과정을 꼭 따르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앞의 사망자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밭일을 한 당일에 열이 나고 어질어질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닐 것이다. 피곤하면 모든게 귀찮을 수 있다. 누군가가 당일에 몸을 살펴봐 주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당신의 일이다. 바닷가도 아니고 산에 다녀온다면 필히 씻으라. 이 글을 쓰는 나부터도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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