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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People/돈으로 사는 사람들

도대체 계란(달걀)값은 왜 안 내리는가! 책임 공무원들은 무슨 낮짝으로 국민 세금을 받는가?

by Metapoem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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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조그만 알 30개가 7800원~ 9000원대를 드나들면서 마음대로 가격춤을 추고 있다. 이 춤을 춘지 벌써 1년도 더 넘었다. 2021년 2월 TV 방송들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렌자 질병이 두 달 넘게 지속된 탓으로 달걀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라고 방송해댔다. 16개월이 지난 지금도 조유 인플렌자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가. 소위 '특란'이라는 건 알 10개 기준 산지 가격이 2020년 1163원이었는데 작년 2021년에는 2041원으로 75% 뛰었다. 아직도 이런 기억이 우리 현실을 지배해야 하나. 2017년 이후에 천 원 위에서 맴돌던 산지 가격이 2020년 들어서면서 2천원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소비자들이 사 먹는 마트에서의 계란 한 판 가격은 3500원 정도에서 거래되었던 것이다. 향수로만 기억해야 하는 걸까.

계란
계란 한 판에 8000원을 웃돈다

2021년 2월 당시, 양계 살처분 대상 지역(인플렌자 발생 1km 내)을 벗어난 어떤 농가는 100만개가 넘는 계란을 유통하지 못했다. 양계 농장 주인의 말로는 닭이 전혀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잘 자라고 있고, 그런 닭들이 낳은 달걀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살처분하고 계란 모두를 폐기해야만 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전국의 계란값은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도 그렇다는게 말이 되는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살처분 명령에 대해서는 그대로 적용되고, 적법한 처분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생산과 수급이 정상화되었으니 내려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올 4월 말에 방송에서 보도한다는 것도 기가찬다.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준비된 멘트를 했다.
"산란계 개체수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급등한 사료비의 안정은 그때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렇게 대답한 사람은 길을 지나가는 소비자 아주머니가 한 말씀이 아니다. 모 조합 H사업소 책임자가 한 말이다. 계란 비싸게 많이 팔아서 보너스 두둑하게 챙기는게 목적인 사람에게 계란 가격 향방을 물었다. 계란값 동향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그리도 없나. 어떻게 계란을 팔아서 이윤 극대화를 누리려고 밤낮 계산기 두들기는 장사아치한테 물어보냐? 기가 찬다. 보도를 보다가, 기자와 응대자 두 사람 모두에게 오물을 확 뒤집어씌어버리고 싶었다. 이따위 소리하는 자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고 녹화하고 TV 방송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가격 불인하게 세뇌시키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뇌 방송매체들이 싫다.
1년도 더 지난 지금 왜 아직 계란가격이 이리도 비싼 것인가. 당장 내릴 방도를 찾고, 원인을 따져 물으라고 있는 자가 기자들이 아닌가. "앞으로 당분간 아니 기약없이 계란값이 이 상태에서 아니면 더 비싸게 될 터이니 그리 알고 지갑을 단단히 열고 계란을 사라!"는 폭언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보도를 하고 있는 시점이 작년이 아니다. 정확하게 한 달 전의 보도였다. 4월 26일이었다. 계란 가격 고공 행진에 관심이 없는 공무원들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자들 뿐인가.

계란 재고
마트마다 계란이 잔뜩 쌓여 있다. 아직도 품귀인가.

작년 2021년에는 조류 인플렌자를 핑계되면서 병아리가 산란닭이 될 때까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16개월이 더 지난 아직도 가격은 내리지 않고 오히려 더 오를 낌새다. 전국의 닭들 머릿수는 이미 늘어났고 알들을 잘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상승에 대해 은근히 부담 느끼고 있었을 장사꾼들에게 좋은 핑계거리가 또 생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여기에 언론과 방송들도 무슨 이득이 있는지 덩달아 기를 맞춰 준다.

닭 사료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들어오는가?
닭들이 전쟁 소식에 불안해서 알을 낳지 못하는가?

뉴스에서 기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용유 가격이 올라갔다면서 슬그머니 계란값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다. 도무지 억지에 억지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툭 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이민다. 이러다간 대학 등록금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인상한다고 들이밀겠다.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 아닌가. 언론, 방송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에 박힌 말만 하고 보도를 끝맺는다. 도무지 사회적 책임이 없다. 정치인들에게,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관리로 가격 인하 대책을 밀어부쳐야 하지 않는가. 도, 소매 판매자들과 유통업자들은 폭리에 폭리를 가져가고 있다. 양계 농가 종사자들만 고생하고 가장 적은 수익을 가져가는건 아닌가. 그리고 전국의 소비자들은?

2022년 5월 말 지금은 마트에서 계란 사기가 겁이 날 정도이다. 계란 한 알에 250원이나 된다니 말이 되는가. 지금 전국의 마트를 가 보라. 계란 코너 가판대에 계란판들이 넘어질 듯 쌓여 있다. 그런데도 7000원 ~ 8000원이다. 9000원 넘는 마트도 있다. 계란 수급이 적어서 계란 사기가 힘들어야 가격이 올라가야 한다.

더러워서 계란 먹기가 싫어진다. 항생제 잔뜩 들어갔을 지도 모르는 계란인데도 이런 비싼 가격을 주고 사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요즘 계란은 맛도 떨어진다. 냄새도 난다. 이제는 이따위 냄새도 안나니 한 판당 2만원에 사 먹으라고 방송할 때도 곧 올 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참 희한한 나라다. 전국 소비자들도 아무런 소리도 안하고 잘들 사서 먹는다. 그러면서 버스비 몇 십원 오른다고 별 소리들을 다 한다. 기가 찬다. 그러니 유통업자들과 도소매업자들과 전국 마트 장사꾼들의 호주머니가 매일 두둑해지지. 지금 우리 모두는 스스로 개와 돼지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당장 3500원대로 원위치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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