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7인 멤버 그룹인 BTS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Proof'을 공개했다. 타이틀곡인 'Yet To Come'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로 전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이 곡의 부제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The Most Beautiful Moment)'이다. 곡 타이틀보다 부제에 곡의 의미가 더 담겨 있는 듯하다. 이 뮤비는 6월 10일 오후 1시 하이브(HYBE)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방탄소년단의 'Yet To Come' 곡 가사의 뜻과 영상 언어를 조금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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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사막의 드넓은 광경을 바라보면서 앉아 있다. 바닷물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고 분위기를 감싼다. 이 바다소리를 들으면 어떤 사건이 떠오르는가! 세월호를 타고 여행가던 중 배가 침몰하여 세상을 떠난 학생 300명의 아픔을 떠올린다. BTS는 세월호 이후 그 아픔을 노래로 표현했다. 바다소리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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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손을 동그랗게 모아 무언가를 바라본다.
'당신과 나는 최선을 다해 달려 왔다.....'
'당신'은 '아미' 팬을 가리킨다. 7명 모두 흰 수트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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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저 멀리 공간에도 아무런 사물이 없다. 즉, 목표물이 보이지 않는다. BTS는 아직 이룬 꿈이 없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부지런히 앞을 향해 달라나가고 있음을 영상으로 말하고 있다. 7명을 태운 차는 앞으로 달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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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가 푸른 수트를 입고 있다. 뮤비 '피, 땀, 눈물'에서 입고 있던 복장을 연상시킨다. 즉, 뷔가 등장하는 영상부터 뮤비는 BTS의 과거로 돌아간다.
이 영상 장면을 본 일부 여성 아미들은 이렇게 말했다. "Who's gonna get the rose?". 정말 누가 저 빨간 장미를 가져갈까. 그러나 여성 아미들의 이런 생각은 영상을 모성애적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상의 의도는 전혀 연애 상념과 거리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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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뒤를 돌아다본다. 과거로, 멤버들이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는 의미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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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달리던 차가 멈췄다. 이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라는 영상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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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봄날'에 나왔던 회전목마(carosel)가 등장한다.
그 앞에 정국이 서 있다. 봄날 영상의 주제는 '넌 혼자서 외롭지 않아.'(You never walk alone)이다. 사막에 덩그러니 서 있는 회전목마는 그동안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말한다. BTS 멤버들의 나이도 들었고 더 성숙해졌다. 회전목마 패널에 적힌 글씨도 그때보다 많이 흐려지고 낡아졌다. 시간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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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가 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서 있다. 푸른 수트를 입고 있다. 아미들에게 이야기한다. 꿈을 가지라고. 꿈을 이루는 순간이 올 것이다. 우리는 밤에도 멈추기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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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피.땀.눈물' 영상에 등장하는 천사를 떠올린다. 성장하는 소년의 과정을 그린 영상에서 천사는 검정색 날개를 달고 있었다. 아주 건강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천사였는데, 이제는 돌로 화석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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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Moment(순간)은 '나의 순간'을 뜻한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올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 장면에서 지민이 걸어오는데 앞에 흰 신발 한 켤레가 보인다.
세월호에서 죽어갔던 '우리의 미래의 주인공들'을 떠올린다. BTS 스피릿의 힘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더욱 강화되어간다. 그 이유는 삶과 죽음의 문제, 그 리얼한 현장감은 늘 스스로의 위치에서 경각심을 주기 때문이다.
흰 신발은 '순수함'과 '아이들이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상징한다. 음악의 힘은 정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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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가 붉은 피아노 위에서 노래한다. 랩. 한 마리 나비가 날아들고 있다. 뮤비 '화양연화' 커버에 실린 나비 그림을 떠올린다. 슈가는 '최고라는 말이 부끄럽다. 여러가지 names으로 칭찬하고 부르지만 이는 불편하다고 표현한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 노래했을 뿐이라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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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푸른 컨테이너 앞에서 랩한다. 달라진 것 하나도 없다. 변한것은 있어도 나는 여전히 똑같다. 13세 소년과 같다. 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하듯 노래한다. 컨테이너에는 20219라는 숫자가 보인다. 2020년 2월 19일에 뮤비 'ON'이 발표되었다. 힘차고 강렬한 뮤비, 그 젊은 열기는 여전함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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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영원히 서 버린 낡은 기차 칸들 앞에서 제이홉이 노래한다. 아직 배울 게 많아. 내 인생은 아직 배울 게 많다라고... 기치 칸들은 뮤비 '봄날'(Spring Day)을 연상시키는데, 시간이 흘렀다.
7명 멤버 모두, 사막을 달리던 작은 트럭 위에서 노래한다. 그런데 재미난 특징이 발견된다. 제이홉의 노래부터 트럭 위 7 멤버들의 응답식 노래는 'about it' PUN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아주 재미난다.
제이홉, '우리는 세상의 기대들을 바라지 않아. We ain't about it. 세상의 최고가 되는 단계를 We ain't about it.'
6명 멤버, 'We ain't about it. 왕관과 꽃, 수많은 트로피, We ain't about it.'
제이홉, 'Dream & hope & goin' forward'
6명 멤버, 'We so about it.'라고 노래한다.
이 가사는 하나의 우리말 소리, '...바래'(바란다)를 동시에 담는다. '안 바래'는 '바라지 않는다'의 뜻이다.
제이홉, '우리는 세상의 기대들을 바라지 않아. We ain't about it. 세상의 최고가 되는 단계를 We ain't about it.' (안 바래)
6명 멤버, 'We ain't about it(안 바래). 왕관과 꽃, 수많은 트로피, We ain't about it. (우리는안 바래) '
제이홉, 'Dream & hope & goin' forward'(꿈, 희망과 전진)
6명 멤버, 'We so about it.' ('바래')
왕관과 꽃, 수많은 트로피를 받았지만, BTS는 이것에 '관심이 없어'(We ain'g about it). 오로지 꿈과 희망에만 '관심이 있어'(We so about it)라고 노래한 것이다.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고 기발한 가사 능력이었다. 일반적으로 rhyme라고 치부하겠으나 이는 좀 다르다. 단순한 각운(rhyme)가 아니라, 자신들의 각오를 강조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임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 장면 영상은 뮤비 'RUN'에 이미 나왔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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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노래한다. 우리 안에는 소년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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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가 멀리 바라보고 있다. 그가 보고 있는 것은 노란색 스쿨버스이다. 진이 다가와서 두 손으로 뷔의 눈을 가린다. 뮤비 '피.땀. 눈물'의 안무가 깔린다. 저 멀리 보이는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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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가 본 것은 노란색 통학 스쿨버스이다. 왜 노란 스쿨버스일까. BTS의 데뷔곡은 'No More Dream'인데, 이 곡에 노란 버스가 등장한다. 지금 뷔는 과거의 BTS 첫 모습을 보고 있다. 초심을 떠올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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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가 빨간 피아노 위에 서 있다. 노래가 좋아서 피아노를 치고, 랩을 부른다. 다양한 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주변에 잔뜻 피어 있다. 아름다운 노래를 더 만들겠다는 고운 의지가 드러난다. 피아노 위에 서서 멀리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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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홀로 서 있다. 그에게도 사막의 드넓은 앞은 13세 소년의 젊음처럼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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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모두가 노란 스쿨버스를 향해 달려간다. 초심으로 향하는 게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결의가 달리는 힘찬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정국은 사막 능선을 향해 달려 올라간다. '죽기 전에 우리는 하늘에 닿을 거야.'는 결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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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Jin)이 다시 뒤를 돌아본다. 뮤비 '봄날'에서 입었던 복장 차림새 그대로다. 그런데 머리색깔이 노란색에서 검은색이 되었다. 시간이 흘렀다. 뒤돌아봄으로써 초심과 그 꿈을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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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멤버 모두 이제는 노란 버스를 등지고 앞으로 걸어나간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노래한다. 스스로 우리는 솔직히 최선을 다했는가 물어본다. 우리 앞에는 다음으로 어떤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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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노래한다. '우리는 아침이 될 때까지 노래할 거야.'(We'll be singin' till the morn.')라는 가사는 '시적인 표현'이다. 아침을 morn으로 쓰면, 시어로서의 의미를 연상시킨다.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와 음률로 우리는 밤과 낮이 없이 꾸준히 만들고, 부를 거야라는 의지가 드러난다.
뷔가 양손 엄지+검지로 네모 모양을 만든다. 이는 지난 날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의미이다.
지난날 애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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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클버스 안에 모든 멤버가 탔다. 뮤비 '봄날'의 마지막 장면이 재연된다. 떠나버린 친구들... 그들을 생각하며 가슴아파하고 이제는 그들과 만날 것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그 마음과 희망, 보고싶음은 더 강해진다.
이제 우리들의 이야기, 마음, 희망, 꿈, 결의, 열정은 또 시작될 것이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하나의 챕터로 넘어간다.
그리고 영상이 위아래에서 동시에 가운데로 좁혀지는 기법은 뮤비 RUN의 마지막 장면 처리 기법과 동일하다.
또다시 처음처럼 바다소리가 들려온다. 세월호 사건으로 헤어져야 했던 많은 친구들과의 이별은 BTS의 한 정체성으로도 기억할 수 있다. 이제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속초 등 바다소리를 들으면 그때의 아팠던 때가 곧장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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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Yet To COme에 대한 세계적 반응은 더 뜨거워질 듯하다. 아미들의 반응도 벌써 시작되었다. BTS의 초심, 열정, 순수함, 자기관리, 메시지, 기여도 등은 점점 더 타의 추월을 불허할 정도로 '역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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